강직성 척추염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질환일 수 있으나, 척추와 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척추의 강직과 통증, 움직임 제한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척추가 점점 굳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청년층에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 증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증상을 중심으로 주요 증상, 진행 과정, 관련 합병증, 진단 방법과 함께 일상 속 관리 방법까지 정리하여 안내합니다.
1) 강직성 척추염이란 무엇인가요?
-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AS)은 척추, 천장관절(엉치뼈와 골반을 잇는 관절), 말초 관절 등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차 뼈가 딱딱하게 굳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 주로 20~30대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나 엉치 통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요통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 마디 사이가 굳어져 유연성을 잃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척추가 완전히 강직되어 구부정한 자세로 고정되기도 합니다.
2) 강직성 척추염 증상 5가지
1. 엉치나 허리의 지속적 통증과 뻣뻣함
- 강직성 척추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요추(허리)나 천장관절 부위의 통증입니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달리, 휴식 시 악화되고 활동하면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이러한 증상은 몇 주 이상 지속되며, 보통 진통제만으로는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으로 방사되는 통증
-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엉덩이 깊은 곳의 통증이 허벅지 뒤쪽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좌우 엉덩이에 번갈아가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이는 좌골신경통과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3. 등, 목, 가슴의 강직과 통증
- 질환이 진행되면 척추 전체로 염증이 확산되어 등, 가슴, 목 부위까지 뻣뻣해지고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특히 가슴뼈와 갈비뼈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숨을 깊이 들이쉴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로 인해 호흡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체형 변화와 움직임 제한
- 강직성 척추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척추가 점점 굽고, 등이 휘거나 고개가 앞으로 나오는 체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척추가 굳어지면 일상적인 동작(고개 돌리기, 허리 굽히기, 몸 비틀기 등)이 어려워지고,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5. 관절 외 증상 (눈, 심장, 피부 등)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척추 외에도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포도막염: 눈이 빨개지고, 빛에 민감하며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 심장질환: 대동맥염이나 심장판막 이상이 발생할 수 있음
- 피부 증상: 드물지만 건선이나 발바닥 통증 등으로 나타날 수 있음
- 피로감: 만성 염증에 따른 전신 피로와 무기력감
이처럼 척추 외의 장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다양한 진료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과정과 특징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며, 다음과 같은 경과를 밟습니다.
- 초기 단계: 엉덩이, 허리, 천장관절의 통증이 반복되며 아침 강직이 특징적으로 나타남
- 중간 단계: 통증이 목, 등, 가슴으로 확산되며 척추 유연성이 감소
- 진행 단계: 척추가 골화(뼈로 변화)되어 완전히 굳어지고, 일상 움직임에 제한이 생김
개인차는 있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장기적 손상 및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강직성 척추염 진단 방법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허리 통증과 구분하기 어려워,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게 됩니다.
- 병력 청취 및 증상 평가: 3개월 이상 지속된 통증, 아침 강직, 활동 시 호전 여부 등
- X-ray 및 MRI: 천장관절과 척추의 염증, 골화 여부 확인
- 혈액 검사: 염증 수치(CRP, ESR), HLA-B27 유전자 유무 확인
HLA-B27 유전자는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중 하나로, 한국인 환자의 약 80~90%에서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5)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및 관리법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진행 억제를 목표로 하며, 다음과 같은 치료가 시행됩니다.
약물치료
- NSAIDs(소염진통제): 통증 완화와 염증 억제
- 생물학적 제제(항-TNF, 항-IL17제):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 염증 반응 강하게 억제
- 면역조절제: 관절 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사용
운동요법
-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 척추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
- 자세 교정 운동: 등이 굽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위한 훈련
- 수영, 걷기: 무리가 없는 유산소 운동이 좋음
생활관리
- 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을 때도 허리를 곧게 유지
-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전신 염증 상태를 줄이는 데 도움
- 적극적인 치료 및 정기검진: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
강직성 척추염 증상 결론
- 강직성 척추염 증상은 단순한 요통과 혼동되기 쉽지만, 특정한 특징(아침 강직, 움직이면 호전, 엉덩이 통증 등)을 잘 살펴보면 조기에 의심할 수 있습니다.
- 특히 40세 이하에서 3개월 이상 허리나 엉덩이 통증이 지속되면서 점차 척추가 굳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척추의 변형이나 장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꾸준한 운동과 약물 치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강직성 척추염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몸의 작은 이상 신호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